2011년 11월 10일 목요일

제 2회 뇌손상 + 제 2회 시네마지옥



안녕하세요. 시네마지옥입니다.
두 번째 시네마지옥은 광란의 공연 '뇌손상 Vol.2'와 연계해서 하나의 이벤트로 진행합니다.
즉, 입장료 만원이면 '뇌손상'과 '시네마지옥'을 모두 보실 수 있다는 말이지요!
만원을 내시고 뇌손상과 시네마지옥을 모조리 즐기실 수 있습니다.

뇌손상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저녁 8:00 ~ 저녁 10:00
시네마지옥 저녁 10:00 ~ 끝날 때 까지 (새벽 5시~6시정도 예상)

○ 뇌손상 Vol. 2
뇌손상은 크라이스트퍽의 보컬과 드러머인 정진용과 권용만이 기획하는 공연입니다. 대한민국의 시끄러운 밴드들을 모아서 함께 공연을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Vol. 1은 2011년 8월, 바다비에서 Pariah, El Patron, Skald, Christfuck, Scumraid, No Control, Cuntlefish, Sugar Pill과 함께 했습니다.

-Christfuck
대한민국 그라인드코어씬의 떠오르는 태양! 팝펑크밴드 '마태오'에서 시덥잖은 노래를 하던 보컬 정진용은 자신의 추악한 과거를 지우기 위해 무분별한 사운드의 폭력을 자행하게 된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그의 성추행적인 퍼포먼스! 이 추악한 밴드를 금지하라!

-정치깡패
중학교 시절 신동이라 불린 블랙메탈 소년 '폐허', 그는 밤섬해적단을 시작하지만 그의 어둠과 고독에 대한 갈망은 밤섬해적단으로는 채워지지 않았다! 이제는 정치깡패다! 가늘고 짧은 원-맨-그라인드 쑈!

-극도
(구 BootBois Anthem) 대체 뭐라고 외치는 것인가! 가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미치광이 펑크밴드!! 어둠의 도시 서울의 쓰레기장에서 태어난 사악한 악마들!! 악기도 부수고 당신의 귓구녕과 영혼도 부셔버린다!!

-나후
한반도에서 누가 최초로 제대로 된 '그라인드코어'를 시작했는가 묻는다면 나는 나후라고 대답하겠다! 청주에서 시작된 2인조의 전설! 몇 년간의 잠복기를 거쳐 드디어 발병하기 시작한 무시무시한 병균같은 밴드! 치사율 666%의 그라인드코어!!

-밤섬해적단
이 새끼들은 빨갱이인가, 수꼴인가?! 드럼과 베이스로 이루어진 그라인드코어를 표방하는, 그러나 그라인드코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밴드!! 곡보다 멘트가 더 길다!!

-박다함
소위 앰프종결자라 불리는 소년!! 지금까지 태워먹은 앰프와 PA값만 합쳐도 그는 벌써 대학을 등록금 걱정없이 졸업했을것이다!! 소위 '아무나 연주 할 수 있다'고 알려진 노이즈음악을 아무도 하지 않지만 그는 존나 한다!! 노브를 극한으로 돌리고 마이크를 아무데나 때려박는다!! 이것은 학대인가 연주인가??!!

○ 시네마지옥 상영작
: 음악 다큐멘터리 특집! 오늘은 B급영화 상영회가 아니다!

1. The Story of Anvil (2008) 감독 : Sacha Gervasi
한글자막
헤비메탈밴드 Anvil을 기억하는가? 물론 난 이따위 노인네들을 '기억할' 정도로 늙은 사람이 아니라 기억하고 뭐고 할 필요도 없었다! 어쨌거나 이들은 한 때 무대에서 딜도로 기타를 치던 개 망나니들! 그러나 이제는 퇴물이 되어 자랑스러운 철의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었다! 록스타의 꿈을 버리지 못한 허위의식에 사로잡힌 노동자들의 개지랄발광! 참고로 이건 재밌다!!

2. Step Across The Border (1990) 감독 : Nicolas Humbert, Werner Penzel
자막없음
Fred Frith를 아는가? 몰라도 먹고 사는데 아무 지장없다! 이 영화에는 나레이션도 자막도 뭐 씨발 좆도 없다! 그냥 이상한 외국놈들이 나와서 이상한 음악을 연주하고 이상한 짓거리를 하는 것을 흑백으로 존나 찍어놨다! 누군지 설명도 존나 없다!! 오오오오 흑백!! 멋있다! 흑백이야 말로 진정한 이미지가 아닌가!! 힙스터라면 흑백이다!! 논리도 역시 흑백논리!!

3. Taqwacore - The Brth of Punk Islam (2009) 감독 : Omar Majeed
자막없음/일부 영어자막
어떤 작가놈이 이슬람 펑크밴드에 대한 소설을 썼는데 그 소설이 워낙 짱이라서 수 많은 이슬람 키드들이 "오 이거 진짜 해야겠다" 라면서 펑크밴드를 만든 이야기라고 알고있다! 나도 어제 구한 영화라 잘 모른다!


4. Music For Psychological Liberation (1994)
자막없음
1994년 일본 간사이 방송국에서 방송한 TV 다큐멘터리다! 쇼넨 나이프부터 하나타라시, 히죠카이단, 보어돔스 등등 이제는 전설적인 밴드들의 진귀한 라이브를 2시간 40분동안 지겨워 물러 터지도록 볼 수 있다! 인터뷰도 엄청 나오는데 물론 자막따위는 없다!! 시네마 지옥이다!!!!!!!!!!!!!!!!!!!!




물론 이번에도 중간중간에 온갖 잡다한 영상들을 틀게 될 것이다! 유튜브에서 긁어온 온갖 쓰레기같은 영상들을 보면서 휴식을 취한다!! 개새끼들아 이건 시네마 지옥이다ㅏㅏㅏㅏㅏㅏ!!!!!!!!!!

2011년 11월 1일 화요일

1회 시네마 지옥을 마치고

안녕하세요. 시네마지옥입니다.
지난 번 열린 제1회 시네마지옥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요, 중간에 영화가 재미없어서 또 많은 분들이 집에 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차가 끊긴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보낸 범인은 바로 '깜짝상영'에 나온 영화 때문이었는데요
1회의 '깜짝상영' 영화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KISS Meets the Phantom of the Park
A.K.A. Attack of the Phantoms
1978년작
IMDB 평점 4.0


 70년대를 주름잡던 록밴드 KISS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영화를 찍게 됩니다. 그 당시 키스의 인기는 거의 지금의 아이돌을 능가했었죠. 보통 아이돌 그룹들이 영화를 찍는다고 하면 제대로 된 것이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몇몇 흥미로운 장면들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좆같은 쓰레기영화였으며 이것은 시네마지옥의 정신에 매우 부합하였습니다. 심지어 자막도 없어서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으나 내용이 그리 중요하진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다가 집에 가셨고, 그들에게 죄송한 마음은 없습니다. 시네마지옥은 좆같은 영화를 참고 끝까지 볼 수 있는 의지와 체력과 투지와 정신으로 뭉친 관객을 사랑합니다.

 1회의 상영작에 대해서 "너무 약하다." "다 본 영화라 시시하다." 라는 의견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두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첫째, 그럴거면 다음 회를 기대하시면 되지 자기 자랑을 굳이 하시느라 수고하셨고, 둘째, 원래 모든 것이 그렇듯이 천천히 수위를 높였다 낮췄다 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시네마지옥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독단적으로 상영작을 결정할 것입니다.

 2회 시네마지옥은 역시 로라이즈에서, 2011년 11월 19일에 열립니다. 그 날 로라이즈에서는  밤섬해적단, 나후, 크라이스트퍽, 극도, 박다함등이 출연하는 '뇌손상 Vol.2' 라는 이름의 시끄러운 펑크록/그라인드코어/노이즈 공연이 기획되어 있습니다.


 제 2회 '시네마지옥'은 바로 이 뇌손상 Vol.2 가 끝난 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번은 조금 특별하게 뇌손상 공연을 보신 분들은 시네마지옥을 추가 회비 없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시네마지옥만 보러 와도 만원, 뇌손상에 시네마지옥까지 전부 봐도 만원, 뇌손상만 보고 가도 만원. 그렇다면 가장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는 것은? 뇌손상에 시네마지옥까지 전부 보는겁니다! 우리는 이명박을 뽑은 경제동물 아닙니까. 여러분의 선택을 기대하겠습니다.

11월 19일 이벤트에 관한 것은 상영작과 함께 조만간에 다시 공지할테니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