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9일 일요일

제 6회 시네마지옥

"지옥을 기대하고 왔다면, 재미있는 영화들을 보고 갈 것이고
재미있는 영화들을 기대하고 왔다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다."



날짜 : 2014년 2월 21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새벽 5시 반 예상)
위치 : 영등포구 문래동 'SPACE MOON'
(영등포구 문래동 3가 54-41 지하 1층, 서울 150-834)
입장료 : 10000원

당일 현장에서 맥주를 판매합니다.
실내금연.

똥영화 상영회 시네마지옥이 6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우선 상영작 소개부터 갑니다.

1. 어둠의 표적 (Straw Dogs, 1971) - 한글자막

애초에 페이스북에서 슬쩍 예고했던 작품 <Igla>의 상영이 자막 번역의 실패로 인해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늘 틀고 싶었지만 왠지 너무 유명하고 잘만들어서 별로일 것 같기도 한데 사실 그렇게 많이 본 사람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하는 이유로 고민했던 이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첫 작품은 걸작으로 갑니다.

이 영화로 말할 것 같으면 마누라 뺏긴 고통, 거꾸로 뺏긴 고통, 쓰나미 때 그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2. 무림지존 (武林志尊/Fung Fu vs Acrobatic, 1990) - 한글자막


오래전 KBS에서도 상영했던 매우 재미있는 홍콩 무협영화입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으로 초등학생 시절 무척 좋아했던 영화 TOP 5 안에 드는 작품이라 선택하였습니다.

예고편


3. 세상을 구한 자 (Dunyayi Kurtaran Adam, 1982) - 한글자막


원제는 '세상을 구한 자' 라는 뜻의 터키영화지만, 사실상 '터키 스타워즈'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못만든 작품, 가장 괴상한 작품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는 영화이며, 터키사람들을 만나서 영화 이야기를 하면 이 영화 이야기를 꼭 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활용이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찍은 필름을 재활용하고, 헐리우드의 유명 영화의 장면이나 음악을 재활용하고, 의상도 재활용하고, 모든것을 재활용합니다. 많은 B급영화광들이 인정하는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영화중 하나' 입니다.

유튜브에 아예 전편이 공개되어 있으나, 미리 보지 않고 이 날 함께 감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글자막과 함께 한 시간 반의 재활용 대탐험을 즐겨봅시다.

자막번역 : 김의성

4. 베어라! (斬る, Kill!, 1968) - 한글자막

이런저런 재미있는 영화들을 찍은 오카모토 키하치 감독의 사무라이 영화. 기본적으로 요짐보와 비슷한데, 요짐보보다 훨씬 재밌게 보았습니다. 나카다이 타츠야가 가장 멋있게 나온 영화. 뒤늦게 재조명받고 있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이 영화가 재미 없으면 제가 똥을 먹음

예고편


5. 마이애미 커넥션 (Miami Connection, 1987) - 한글자막


모든 격투게임 캐릭터는 필살기가 있고, 모든 악당은 비장의 카드가 있듯이, 이 영화는 이번 시네마지옥의 비장의 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들어 진 후 사라진줄로만 필름이 몇 년전 우연히 발견되면서 졸지에 재개봉+DVD발매+컬트적인기를 모은 영화입니다. 
전설의 걸작 K.K 훼미리 리스트등을 연출하신 박우상 감독의 태권도 액션 대작으로, 진정한 사나이의 우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꼭 보셔야 합니다.


자막번역 : 권용만

6. 데스위시3 (Death Wish 3, 1985) - 한글자막

데스위시 시리즈의 3편.
로튼토마토 6%의 걸작.
데스위시 전 시리즈중 최다 Bodycount (사망자)
1,2편에서 조금이나마 보여주었던 '사적 복수/Vigilantism'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깨끗하게 벗어던진 대학살영화.
파리목숨보다도 가볍게 여겨지는 악당들의 죽음...!

이것은 최고의 영화입니다.

자막번역 : 엄현식

7. 태권소년 어니와 마스터 킴 (1989)

남기남 감독이 영구와 땡칠이를 찍다가 중간에 시간이 남아서 일주일만에 후루룩 찍었다는 작품. 이 영화에 대한 설명은 어느 훌륭한 칼럼이 대신 해 줄 것입니다.


많이들 부담없이 찾아와주세요. 누구든 입장 가능합니다!